성 소수자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알리는 '퀴어 축제'가 서울 을지로에서 열렸습니다.
서울광장을 벗어나 축제가 열린 건 8년 만으로 인근에서 반대 집회도 열렸지만, 다행히 충돌은 없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무지개색 깃발이 넘실대는 거리.
손팻말을 들고, 다양한 소품을 착용한 사람들이 한껏 개성을 드러냅니다.
성 정체성은 하나로 규정될 수 없음을 강조하는 성 소수자 문화 축제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양선우 / 서울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우리는 성 소수자가 사람답게, 인간답게, 내가 나인 채로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그런 세상을 꿈꾸기 때문에 (올해 슬로건을) '퀴어나라 피어나라' 라고 지었고요.]
올해로 24번째를 맞은 축제엔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이 참여해 활기찬 분위기 속에 가두행진이 이어졌습니다.
퀴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퍼레이드가 시작됐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무지갯빛 행렬이 서울 을지로 도심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는 줄곧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퀴어 축제.
올해는 서울시가 기독교 단체의 청소년 행사에 광장을 내주면서, 을지로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참가자 사이에선 볼멘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하윤수 / 전북 전주시 : 연례적으로 열리던 행사를 먼저 해주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거에 대해서 안 됐다는 것이 성 소수자에 대한 탄압이라는 생각이 너무나도 들기 때문에….]
1km 남짓 떨어진 곳에선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종교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리는 등 성 소수자를 향한 따가운 시선도 여전했습니다.
[이혜경 / 서울 구의동 : (동성애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려주고, 건전하게 우리 아이들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찬반으로 갈린 목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경찰이 50여 개 부대를 배치하고 동선을 분리해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만 대규모 집회와 행진으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도심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우영택 정태우
YTN 유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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