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위성실패 만회 목적"

연합뉴스TV 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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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위성실패 만회 목적"


[앵커]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용병단의 무장반란 사태 관련 보도 때문에, 부득이하게 찾아뵙지 못했는데요.

시청자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외교·안보, 국제분야 취재하는 이준삼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주에도 북한 열병식 준비 동향에서, 북한의 위성발사체 잔해 추가 인양까지, 제법 많은 소식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오늘 준비한 내용들 간략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굵직굵직한 기념일들을 앞두고 북한 당국의 움직임이 다시 분주해지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동향들이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아울러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대대적인 무력 과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말 발사 과정에서 추락했던 북한 우주발사체의 추가 잔해가 인양됐습니다.

일각에선 이 물체가 발사체에 탑재됐던 군사 정찰위성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구관측위성이라 불러온 '광명성 4호'의 고도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16년 발사된 광명성 4호는 위성 기능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죽은 위성'으로 불려 왔습니다.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물이었던 '한국형 핵우산'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미 핵협의그룹이 이달 중 첫 회의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먼저 북한의 열병식 관련 소식부터 살펴보죠.

열병식 준비 동향은 지난 5월 중순쯤 포착이 됐다가,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좀 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 들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평양 김일성 광장에 대형 구조물들이 설치된 모습들이 최근 위성사진으로 포착이 됐습니다.

지난달 25일 촬영된 위성사진 보시면, 서쪽 광장 곳곳에 놓인 하얀색 물체가 식별됐는데, 이 물체가 광장의 약 10~15%를 채웠고요.

모양은 직사각형 3개가 합쳐진 형태입니다.

또 닷새 뒤인 지난달 30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붉은색의 물체도 포착됐습니다.

시점상으로 보면, 그러니까, 오는 27일이 바로 북한이 6.25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전승절', 바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라는 점에서, 이 기념일을 자축하기 위한 열병식 준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구요.

특히 올해는 전승절 70주년과 함께 오는 9월 9일이 정권수립 75주년이란 점에서 조만간 연쇄적인 대형 군사 이벤트를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열병식 준비 규모 면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는 것 같은데, 그 배경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열병식 준비 동향이 본격적으로 포착된 건 지난달 중순부터입니다.

지난달 15일에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사진에서 다수의 병력과 차량이 포착됐는데요.

특히 이 사진을 분석한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의 정성학 연구위원은 병력 규모를 4천∼8천명, 차량을 700∼800대로 추정하고, "최근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 열병식 훈련 모습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열병식은 따로 훈련한 뒤에 디데이에 한 곳에 모여서 전체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참가 병력은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는 추정이 나오는데요.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이번 화려한 전승절 기념식, 그리고 웅장한 열병식으로, 최근의 위성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다시 한번 내부 결속을 다지려 하는 것 아니냐, 전후 맥락을 볼 때, 이런 분석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이고요.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북한이 그동안 시험 발사해온 ICBM들을 대거 등장시키거나, 새로운 전략 무기들을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또 그동안 북한은 주요 기념 행사들을 중국 등 이른바 혈맹 국가들과의 밀착을 과시하는 무대로도 활용해왔습니다.

2013년 열린 전승절 60주년 기념 열병식을 보면, 당시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이 참석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나란히 단상 위에 서서 북·중 관계를 과시한 적이 있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가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분위기란 점을 놓고 보면,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할지, 참석한다면 어느 정도 급의 인사가 참석할지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난달 15일이지요.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2단 동체를 서해 바다에서 인양했었는데요.

최근 추가 인양에도 성공했다고 하죠?

[기자]

북한이 쏜 우주발사체는 추락 과정에서 180여 개로 쪼개져 서해 바다로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우리 해군의 이런 잔해들에 대한 탐색 작업은 각종 감시자산에 포착된 그 궤적을 따라서 이뤄져 왔는데요.

말씀대로, 일단 지난달 15일 2단 동체가 인양이 됐구요.

또 구체적으로 확인은 안됐지만, 최근 여러 잔해들이 추가로 인양이 됐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진 잔해가 북한이 '만리경 1호'라고 명명한 위성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좀 설왕설래가 있었는데요.

사실이라면, 북한의 정찰위성 기술 수준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가장 핵심적인 구성품 아니겠습니까?

다만, 군 당국은 이런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또 군당국 안팎에서는 "추후 잔해 분석이 끝나더라도 상당 기간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반응들도 나왔는데요.

아무래도 북한이 우리 군의 잔해 인양이나 기술 분석 상황을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은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과 극도의 보안 조치를 유지해나갈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2016년 발사해 궤도에 올려놨던 '광명성 4호'의 고도가 최근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하죠?

[기사]

북한이 '광명성 4호'라고 부르는 이 위성체는 2016년 2월 7일에 발사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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