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러 국방 투톱 생포 계획 들키자 모스크바 진격"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용병기업 무장반란의 내막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당초 러시아 군 수뇌부를 생포하려다 계획이 차질을 빚자, 모스크바로 진격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바그너그룹 프리고진의 모스크바 진격은 플랜A가 아닌 차선책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접경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군 수뇌부,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기습하는 것이 당초 목표였다는 설명입니다.
두 사람을 생포한 뒤, 군 지휘체계 일원화를 명분으로 바그너그룹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던 움직임을 뒤집으려고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행 이틀 전, 이 같은 계획은 러시아 정보기관에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 직속 군사 조직의 책임자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의 반란 준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 유출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프리고진은 용병들을 이끌고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차선책을 택했고, 결국 벨라루스로 몸을 피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무장반란 계획을 알고도 막지 못한 푸틴 대통령의 취약점이 다시 한번 노출되는 셈입니다.
유럽 정상들은 "이번 사태는 푸틴 체제에 깊은 균열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여진도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일으킨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전쟁이 러시아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긴장을 조성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약해질수록 위험은 더 커진다"며 후속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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