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교통검문을 피하려던 10대 청년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경찰이 결국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프랑스 곳곳에서는 경찰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 거리, 자동차 한 대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알제리계로 알려진 17살 청년 '나엘'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데 대한 분노는 더 격렬해졌습니다.
[아미라 타우바스 / 시위 참가자 : 네 명의 아들이 걱정됩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렵습니다. 이제 그만 멈추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관공서까지 시위대의 표적이 되고 경찰도 부상자가 속출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야간운행을 중단하고, 통행금지령까지 내렸지만 성난 민심은 여전합니다.
배달기사로 일하던 아들을 허망하게 잃은 어머니도 의연히 시위대 한복판에 섰고,
'나엘을 위한 정의구현'이 선명히 적힌 티셔츠는 더는 인종 차별을 묵과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요구이자 다짐입니다.
[트레이시 라지 / 인종차별 반대 활동가 : 경찰 내 인종 차별이 살인을 저지르고 너무 많은 경찰이 극우 사상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멈춰야 합니다.]
추모와 애도, 시위와 항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프랑스 검찰은 총을 쏜 경찰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실제 해당 경찰은 나엘 군이 달아나려 하자 총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자동차가 출발하자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만 담겼습니다.
[파스칼 프라셰 / 프랑스 낭테르 검사 : 총기 사용에 대한 법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합니다.]
프랑스 검찰은 또, 나엘 군이 운전한 차량에서 마약이나 위험한 물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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