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울산 남구에 있는 아파트 쓰레기 수거통에서 미숙아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는 사이, 닷새 만에 10대 미성년자가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수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야심한 새벽.
쓰레기를 거둬들이는 차량이 아파트 입구에 갑자기 멈춥니다.
수거 업체 직원들은 곧바로 어딘가 전화를 하고, 잠시 뒤 순찰차와 경찰차가 연달아 도착합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거함에서 임신 6개월 만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미숙아가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관계자 : 쓰레기통 안에서 발견한 게 아니고 쓰레기통을 차에 비우잖아. 차에 이제 비우고 나면 이제 통을 벗기면 차에 있을 거 아니에요.]
경찰은 이틀에 한 번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을 확인하고 CCTV를 확보해 분석했지만, 아이를 유기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나타난 주민을 대상으로 DNA 조사까지 계획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는 사이, 아이가 발견된 지 닷새 만에 용의자는 스스로 자수했습니다.
자신을 범인이라고 밝힌 피의자는 10대 미성년자였습니다.
[장인학 /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끼고 금일 12시 20분경 자수하였습니다. 경찰은 영아살해, 시체유기 등 혐의 사실에 대해서 국과수 부검 결과, DNA 감식,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자료 등을 통하여 철저히 수사토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10대 피의자가 살아있는 아이를 버렸는지, 어디서 아이를 낳아 버렸지는 지 등 출산과 유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병우
YTN 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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