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에 버린 장갑이 '결정적 단서'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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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제폭발물을 만든 연세대학교 대학원생 김 모 씨는 범행 1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범행을 숨기기 위해 골목에 버린 장갑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어두운 골목길에서 남성이 검은색 비닐 봉투를 들고 걸어갑니다.

잠시 후, 인적이 없는 틈을 타 발걸음을 돌린 남성은 주위를 살피더니 골목 어귀에 비닐 봉투를 놓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지도교수의 사무실 앞에 사제 폭발물을 두고 가기 전 대학원생 김 씨가 집 안에 있던 폭탄 제조 흔적을 없애는 장면입니다.

당시 비닐 봉투에는 사제 폭발물을 만들 때 쓰던 장갑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 씨는 이후 범행 전에 연구실에 들러 연구 실습을 하며 치밀하게 이른바 알리바이까지 만들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건 이후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을 때도 태연하게 수사에 응했습니다.

하지만 보름 넘게 범행을 준비하며 완벽한 범죄를 꿈꿨던 김 씨의 계획은 결국, 12시간 만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 김 씨가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이 목격됐는데, 봉투 안에서 화약 성분이 묻은 장갑이 발견된 겁니다.

폭발물이 들어있던 텀블러도 김 씨의 연구실에서 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증거를 대며 추궁하자, 그제 서야 김 씨는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추궁했을 때) 잡아떼지는 않았습니다. (바로 순순히 시인했고요?) 네.]

과학고를 조기 졸업한 영재 출신의 전도유망한 공학도였던 김 씨는 한순간 잘못된 생각으로 하루아침에 철창신세를 지는 처지가 됐습니다.

YTN 차정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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