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수를 마치고 1년 만에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자신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돈 봉투 의혹 등으로 민주당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입국장에 들어서자 환호가 쏟아집니다.
"이낙연! 이낙연! 이낙연!"
이 전 대표도 공항에 나온 지지자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서 미안합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이 전 대표는 경제와 민주주의, 대외관계까지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 잘 압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친이낙연계 의원들은 당장 대선 출마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적극적인 당내 역할론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당 안팎의 시선도 이 전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논란 등 민주당 내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 때문입니다.
앞서 친이재명계에선 이 전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22일, BBS 라디오 : 당의 상임고문을 맡고 계셔서 민주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잘 들으시고 2024년 총선 승리에 큰 기여를 하실 것이다….]
친이낙연계는 당장은 당내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도 여지를 남겼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기다려 보면서 우리 민주당 내에서 자신이 할 역할들을 함께 논의하면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당이 위기에 처하면 당신 몸을 던져서 당을 구해내겠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맞수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으로, 민주당의 분열이 가속화될지, 총선을 앞두고 힘을 모으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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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기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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