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밀 가격은 떨어졌는데 라면 값은 안 떨어져 논란이라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유럽도 비슷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밀 가격은 내렸는데 파스타 가격은 왜 안 내리냐며 소비자들이 잔뜩 뿔이 났는데요.
이윤상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이자 주식인 파스타.
국민 5명 중 3명이 매일 먹고, 한 사람이 1년에 평균 23kg를 소비합니다.
그런데 최근 파스타면 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소비자 단체의 반발이 거셉니다.
[카를로 콤펠리니 / 로마 시민]
"예전에는 1유로에 (파스타) 2팩을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2유로에 3팩만 줍니다. 가격이 오른 겁니다."
파스타 관련 업체들의 담합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요구했습니다.
파스타의 원료인 듀럼 밀 가격은 지난 2021년 원산지인 캐나다의 가뭄 때문에 급등했지만,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최고치보다 40% 이상 떨어졌습니다.
반면 파스타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0% 넘게 오른 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파스타를 해먹지 않는 '파스타 파업'을 하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카멜리나 단눈치아 / 로마 시민]
"저는 파스타 대신 고기를 살 정도입니다."
파스타 생산업체들은하락한 밀 가격이 소비자 가격까지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항변합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도 파스타 가격이 1년 새 20% 이상 급등해, 정부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18일 추경호 부총리가 급등한 라면 가격을 거론하며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라면 원료인 소맥분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라면 가격은 최근 10%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 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이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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