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 축구' 중국에 1승 1패…상처뿐인 원정 평가전
[앵커]
24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중국과의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무리 짓고 돌아왔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 현지 날씨나 경기 운영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패배의 경험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장에서 치른 중국과의 평가전.
1차전은 3-1로 승리했지만, 2차전은 0-1로 졌습니다.
'1승 1패'라는 성적표와 함께 따라온 건 부상.
1차전 혼자 2골을 넣은 측면 핵심 공격수 엄원상이 오른 발목 부상을 입고 조기 귀국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중국의 거친 플레이 속에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전반 조영욱이 헤딩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왼쪽 어깨가 부분 탈구됐고, 후반에는 고영준이 걸려 넘어진 뒤 깔리기까지 하면서 오른 다리 무릎 안쪽 염좌가 손상됐습니다.
엄원상은 삼각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2주 정도 깁스를 한 뒤 재활 훈련에 들어가기로 했고, 조영욱과 고영준은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황선홍 감독은 부상에 짙은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지 적응이나 여러 선수 조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실'보다 '득'을 강조했습니다.
"2차전 때는 경기보다도 큰 부상 나오지 않을까 좀 노심초사했던 부분도 있던 것 같고 조금 아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얻는 점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좀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고…."
선수들 역시 좋은 경험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경기를 뛰는 데 습했고 굉장히 많이 더웠고… 경기적인 부분도 충분히 아시안게임에서 나올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이 나오지 않았나…."
하지만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공식 소집에서 핵심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입은 데다 중국이 1998년 이후 아시안게임 메달을 딴 적도 없는 상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뒷맛은 씁쓸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아시안게임 출전 연령대 축구 대표팀이 중국에 진 것은 약 11년 만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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