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킬러 문항'을 수능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하며 약자인 아이들을 데리고 장난을 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지시 미이행과 브리핑 혼선 등을 두고 나온 이주호 사회부총리의 경질론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학년도 수능 국어에 등장한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 문항'입니다.
전문적인 경제용어가 복잡하게 등장해 국어 문제로 보이지 않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런 '킬러 문항'을 제외하는 걸 늘어가는 사교육 대책의 핵심으로 봤습니다.
'킬러 문항'은 사교육계의 공포 마케팅일 뿐, 교육과정 안에서도 변별력 높은 문제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학생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 불공정한 행태라며
약자인 아이들을 데리고 장난치는 거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사교육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고 합리적 보충 학습을 위한 영역에 한해선 인정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대통령의 메시지가 정리되기 전까지 빚어진 혼선에 윤 대통령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경고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브리핑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경질이나 책임론은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수능을 불과 다섯 달 앞두고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지시를 던져 학생과 학부모가 혼란에 빠졌다며 지시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또, 정부 여당이 대통령 대신 매 맞을 사람을 찾고 있고 교육부 장관은 '윤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며 교육 정책이 산으로 갈까 두렵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지시가 교육 당국과 학원가 사이 '이권 카르텔' 해체에 방점에 찍혀있다며
국민의 불안을 야기하는 게 아니라 불안을 없애는 거라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촬영기자: 곽영주
영상편집: 김지연
그래픽: 이은선
YTN 박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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