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뒷모습의 주인공,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의 사진입니다.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홍해에서 찍은 이 사진 한 장을 올리는 값으로 우리 돈 25억 원가량을 받았습니다.
메시는 사우디 관광부와 비밀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년 동안 최소 연 1회 이상 가족, 혹은 동반 20명 이내로 함께 사우디를 찾을 것.
비용은 모두 사우디가 지급.
그리고 SNS 계정에 사우디 홍보 게시물을 10회 올리면 200만 달러, 우리 돈 25억 원, 각종 사우디 관련 행사에 참여만 해도 200만 달러를 주기로 했습니다.
사우디는 이렇게 막대한 돈을 지급하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걸까요?
바로 '스포츠 워싱'입니다.
쉽게 말해 이미지 세탁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국가, 기업, 단체 등이 스포츠를 이용해 각종 문제를 은폐하고 대중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를 말합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언론인 살해, 반체제 인사 감금, 여성 인권 탄압 등으로 나라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스포츠 워싱'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사우디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구단, 뉴캐슬을 인수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를 비롯해 유럽 무대에서 뛰는 유명 선수들을 사우디 구단으로 끌어들였는데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자극받은 사우디가 스포츠 워싱의 일환으로 2030년 사우디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우디의 손길이 닿은 곳은 축구계뿐만이 아닙니다.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까지 집어삼켰는데요.
그간 사우디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PGA투어 선수들을 빼가고, PGA는 옮겨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는 등 치열한 소송전을 불사했습니다.
그런데 대립각을 세우던 LIV와 PGA가 지난 7일, 전격 합병을 발표하면서 골프계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골프 전쟁을 치르던 경쟁자가 하루 아침에 동업자가 된 건데 사실상 사우디 측의 승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죠.
결국 미 법무부까지 나섰습니다.
사우디가 골프 왕국을 돈으로 사들였다는 비판이 나오자 미 법무부는 독과점 우려가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고, 미 의회 차원의 조사도 이뤄질 예정인데요.
결국 PGA투어와 LIV 합병에 제동이 걸리면서 관련 논의는 최소 1년 이상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 (중략)
YTN 박석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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