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측근’ 양재식 변호사 지난주 검찰 출석
나흘 뒤 인척도 부른 검찰…압수수색 두 달여 만
박영수 "합리적 근거 없는 주장" 반박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 소환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주 인척과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을 잇달아 조사하며 혐의 다지기에 주력했던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박 전 특검을 부를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박영수 전 특별검사 밑에서 특검보를 지낸 양재식 변호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50억 클럽' 의혹으로 박 전 특검이 압수수색 대상이 된 지 두 달여 만에 최측근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겁니다.
나흘이 지난 뒤에는 박 전 특검을 변호사로 선임해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무혐의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조우형 씨와
박 전 특검의 외사촌이자 대장동 분양대행업자인 이 모 씨가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박 전 특검이 김만배 씨에게 약속받았다는 50억 원의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지만,
박 전 특검이 금품 수수에 대한 담보를 목적으로 5억 원을 송금했다는 의혹에서도 핵심 인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50억 중간다리 의혹'과 관련해선 김 씨가 박 전 특검에게 50억 원을 주기로 했는데 줄 방법이 없다고 해 웃으며 '나에게 달라'고 했더니 화를 낸 일화를 언급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특검 측 역시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합리적 근거가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며 반발해왔는데,
소환을 앞두고는 입장 발표를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검찰은 주요 피의자인 양재식 변호사까지 조사한 만큼 보강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박 전 특검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에서 11억 원을 빌리는 과정에 박 전 특검이 영향을 미쳤는지도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박 전 특검을 불러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들어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그래픽 : 황현정
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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