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사체 잔해 15일만에 인양…오늘 평택 기지로 이송
[앵커]
우리 군이 어젯밤(15일)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15일만에 잔해를 물 밖으로 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늘 평택 해군기지로 들어오기로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평택 해군기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어젯밤 우리 군이 인양한 북한 발사체는 바로 이곳으로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후 8시 50분쯤 해저 75m 아래에 있던 북한 발사체를 인양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실패한 지 15일 만이고, 인양 작전 16일째를 맞았던 시점입니다.
군은 길이 12m에 이르는 잔해의 인양 시도 과정에서 생긴 틈과 잔해 끝부분에서 새롭게 발견한 관통구에 와이어를 설치해 결국 인양에 성공했습니다.
군은 일단 잔해를 지금 제가 나와 있는 평택 해군 기지로 옮긴 후, 앞서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합의된 대로 미국과 함께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미 양국은 인양된 잔해를 토대로 현재 북한의 발사체 기술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2012년 은하 3호, 2016년 광명성호 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군은 잔해물을 수거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을 파악한 바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군은 북한 발사 당일 비교적 빠르게 발사체 잔해를 발견했잖아요.
하지만 인양에는 2주 넘게 걸렸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일단 해저 75m 아래의 빠른 유속과 50㎝에 불과한 수중 시야가 군의 인양 작전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발사체를 끌어올리려면 우리 잠수사가 바다로 들어가 잔해에 고정 장치나 밴드를 설치해야 하는데요.
유속이 빨라 작업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유속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을 틈타 내려가야 하다 보니 하루 작업 시간도 4시간가량에 불과했던 겁니다.
군은 처음엔 길이 12m 잔해에 밴드를 감아서 올리려 했으나, 펄에 박혀 있는 바람에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후 잔해 양 끝에 디귿자형 고리를 설치해 올리려 했으나 이번엔 육중한 무게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인양 과정에서 생긴 틈과 새롭게 발견한 관통구에 와이어를 설치해 인양에 성공했는데요.
이런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발사체를 발견하고도 2주 넘게 인양 작전을 벌였던 겁니다.
지금까지 평택 해군기지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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