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시계 50㎝"…북 발사체 인양 불발, 오늘 재시도
[앵커]
우리 군이 북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체 잔해 인양 작전을 오늘(5일) 다시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유속이 세고 바다 속 시계도 50㎝ 밖에 되지 않아 어제(4일) 결박 작업이 난항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해저 75m에 수평으로 누워있는 길이 15m, 직경 2~3m짜리 북한 발사체에 일부 줄을 묶은 우리 군.
어제(4일) 추가 결박 작업을 벌여 물 밖으로 끌어올리려 했지만 급변한 바다 상황 때문에 오늘(5일) 엿새째 인양 작전을 펼칩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군은 북한 발사체를 인양하기 위한 수중 작업을 진행했으나, 현장의 유속이 2노트이고 수중에서의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바다 속 시계는 50㎝로 심해잠수사들이 정상적으로 결박 작업을 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군산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200㎞ 떨어진 발사체 발견 지점엔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과 광양함 등 우리 해군 함정 수척이 투입된 상탭니다.
이 중 3,200t급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이 실질적으로 발사체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청해진함은 2012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잔해를 수거할 때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인양된 발사체를 옮길 유력한 장소로는 평택 해군기지가 꼽히는데, 발사체를 실은 함정이 입항하려면 꼬박 하루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군은 인양 작업과 함께, 새로운 잔해를 확보하기 위해 해군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탐색 작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인양해야 될 부분은 2단체로 보고 있는데, 그 이상 3단체나 탑재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추적을 하고 있습니다…낙하물이 떨어진 구역이 100km 이상 됩니다."
한편 국방부는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한미 국방 장관이 인양된 발사체를 공동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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