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발사체 15일만에 인양 성공…한미 공동조사 예정
[앵커]
우리 군이 2주가 넘는 인양 작전 끝에 북한이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한 발사체 잔해를 어제(15일) 밤 물 밖으로 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지 15일 만인데요.
이제 군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현재 발사체 기술을 파악하기 위한 공동 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군이 직경 2~3m, 길이 15m로 북한 발사체의 2단부로 추정되는 잔해를 수면 위로 올려냈습니다.
발사 당일인 지난달 31일 군산 어청도 서쪽 200㎞ 떨어진 지점에서 잔해를 발견한 군은 2주 넘게 인양 작전을 펼쳐왔습니다.
군은 작전 초기만 해도 빠른 시일 내에 건질 것으로 판단했으나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대조기까지 겹치며 고전했습니다.
"다음 주 초 정도 되면 소조기여서 수중 작전을 하는 여건은 좋아질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군은 해저 75m 펄에 박힌 발사체에 밴드 여러 개를 설치하려다, 양 끝단에 디귿자형 고정 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잔해 무게를 버티지 못해, 인양 과정에서 생긴 틈과 새롭게 발견한 구멍에 와이어를 연결하는 방식을 최종적으로 택했습니다.
군은 잔해를 평택 해군 기지로 옮기고, 앞서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합의된 대로 미국과 함께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미 양국은 인양된 잔해를 토대로 현재 북한의 발사체 기술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2012년 은하 3호와 2016년 광명성호 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잔해물을 수거한 우리 군은 당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 한다는 것을 파악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군은 북한의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탑재된 발사체 3단부를 찾기 위한 수색 작전도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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