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 인종차별 논란 일파만파…징계 수위 촉각
[앵커]
프로축구 울산 현대 선수들의 인종차별성 발언 사태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소속팀은 물론,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까지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지난 10일 제주에 대승을 거둔 울산의 선수들이 SNS로 이명재를 칭찬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동료들은 어두운 톤 피부의 이명재를 향해 '동남아시아 쿼터가 든든하다'며 전북에서 뛰었던 태국 출신 사살락을 빗대는 등 동남아 비하성 발언을 이어 나갔습니다.
대화 속에 등장한 정승현은 팀의 주장, 이명재와 박용우, 이규성은 부주장이고, 구단 직원도 가담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명재는 글을 삭제했고, 박용우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소속팀인 울산은 사과문을 발표했고 홍명보 감독까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와 함께 자체 징계도 검토 중입니다.
"구단 내에서 상벌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징계나 교육을 통해서 조직 내 경각심을 고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K리그 연맹도 진상 파악에 나섰으며 경위서를 전달받는 대로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한단 계획.
인종차별 행위는 10경기 이상 출장정지 혹은 1천만원 이상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단 리그 규정이 있습니다.
선두 자리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으로선 주축 선수들이 징계를 받을 경우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또 박용우와 정승현은 A매치 2연전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 상황으로 클린스만 감독 또한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 역시 내부 검토 후 조치하겠다는 입장인데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사살락은 SNS에 전북 현대시절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의 사진을 올리며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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