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만 ’기적의 생환’ 콜롬비아 네아이 회복 중
곡물 카사바 가루 먹다 씨앗·뿌리·과일로 연명
엄마 숨지기 전 나흘간 함께…"살아 나가라" 유언
생존 아이들 2~3주 더 심리·영양 치료 필요
비행기 추락 후 아마존 밀림에서 40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13살에서 1살까지의 4명의 어린 남매가 점차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그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았을까 궁금하기도 한데요.
조금씩 당시 상황이 파악되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이들은 구조됐을 때 벌레에 물리고 탈수증세와 영양실조 증상으로 매우 쇠약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도 며칠 군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면서 그사이 조금 기운을 차렸습니다.
[피덴시오 발레시아 / 생존 아이들 삼촌 : 아이들은 치료 둘째 날을 맞아 더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앉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기분을 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입을 통해 생존 상황에 대한 비밀들도 서서히 풀리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비행기 잔해에서 챙긴 곡물 카사바 가루를 먹고 이어 정글에서 씨앗이나 나무뿌리, 과일들을 채취해 먹으며 견뎌냈습니다.
[마누엘 라노께 / 구조된 아이들 아버지 : 한마디 진실을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원주민들은 정글을 많이 믿습니다. 정글은 우리의 어머니 입니다.]
아이들은 비행기가 추락한 뒤에 심하게 다친 엄마와 나흘 정도는 함께했습니다.
엄마는 숨지기 전 맏이인 13살 딸에게 "동생들과 함께 스스로 살아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를 했습니다.
맏이는 이에 따라 추락한 비행기에서 필요한 생존 도구들을 챙겼습니다.
[엔니오 게레로 / 원주민 자원봉사자 : 맏이의 가방을 봤더니 매우 똑똑했습니다. 나사못이나 수건, 캠핑용 도구, 손전등, 전화기 두 대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앞으로도 2~3주 더 심리, 영양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들이 조금 더 기운을 차리면 어려서부터 배운 정글 생존법과 엄마의 마지막 당부가 가혹한 정글환경에서 어떻게 생명의 길잡이가 됐는지 자세히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구조대는 아이들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구조견이 갑자기 실종돼 열대우림 속에서 수색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YTN 류제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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