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문건 반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입이 또 거칠어졌습니다.
지난 3월 성 추문 문제로 기소됐을 때처럼 '마녀 사냥 프레임'을 들고나와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류재복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와 바이든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 수사 대상 문건을 숨긴 혐의, 그리고 허위 진술 혐의 등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연설했는데요.
기밀문건 반출 혐의 기소 뒤 첫 공개 석상에 참석한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검찰의 기소가 근거 없다면서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적들이 날조와 마녀사냥을 시작했다고 공격했습니다.
특유의 독설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법무부의 영어 이름인 'Department of Justice' 가운데 정의를 뜻하는 'Justice'를 부정의 뜻인 'Injustice'로 바꿔 부르면서 자신을 기소한 것은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권력 남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8일 기속 직후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법무부 당국자들을 "미치광이", "미친 정신병자" 등으로 부르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국가 기밀문서 반출 혐의는 트럼프 전 대통령뿐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도 받고 있지 않나요?
형평성 문제가 나올 수 있을 텐데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바이든 대통령 역시 국가 기밀문서를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반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됐지만 바이든 대통령 조사는 소리소문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이 문제를 분석한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전·현직 대통령이 유출 의혹을 받는 문서의 양과 대응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택에서 압수한 기밀문서는 100건이 넘습니다.
미 핵무기 프로그램부터 중앙정보국, 국방부 문서가 포함돼 있습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발견된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는 10건 정도입니다.
주로 외국 관련 정보 보고가 담겨 있습니다.
수사 협조도 사뭇 다릅니다.
트럼... (중략)
YTN 류재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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