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입장은 무엇입니까"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어제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을 만나 공식 답을 달라고 요구했죠.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면담을 포함해 5가지를 요구했는데, 민주당은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의 요구 사항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논의는 뭐 하지는 않았고요. 당 입장은 분명합니다. 천안함에 대해서 당의 입장은 분명하고요. 또 권칠승 수석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앞서 최 전 함장은 어제 오후 40분간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만나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표명, 이재명 대표 면담과 사과 등 5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후속조치가 없으면 사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도 했는데 민주당이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힌 겁니다.
권 대변인이 이미 사과를 했고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역시 북한 소행이라고 결론 낸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한 지도부 의원은 채널A에 "한 대 치고 싶었다는 표현이나, 최 전 함장의 요구가 지나친 면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원일 전 함장과의 면담과 사과는 생각해보신 적 있으실까요?) …"
최 전 함장은 "민주당이 요구사항에 계속 묵묵부답"이라며 "월요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권 대변인과의 만남 이후 조직적으로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수많은 부하들을 죽게 만든 패장이 뭘 잘났다고 저렇게 나서냐" "죽음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적힌 댓글들을 공개하며, 민주당에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이 철
영상편집 : 조성빈
우현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