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유럽에서 잇따르고 있는 탈북 망명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 저희 채널A가 유럽에서 북한 외교관 가족이 망명했다는 소식 단독 전해드렸죠.
참사관급 그러니까 중간 간부급이라는데요.
그런데 유럽 지역에서 망명한 북한 대사관 주재원이 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망명 소식까지 합치면 유럽 곳곳에서 북한 망명이 이어지는 겁니다.
북한도 바짝 긴장하며 감시 체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다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의 한 국가에서 최근 망명한 북한 외교관의 직책은 '참사관급'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관과 함께 망명한 가족 일부까지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외교관 직책은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참사관은 대사와 공사보다 아래 직책이고 서기관보다는 높습니다.
부임한 국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공무원 급수 3급 또는 4급에 해당합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재외공관에서 참사관은 일반 주민들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경제적으로도 훨씬 여유로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유럽 주재 북한 대사관에 있던 주재원 일부도 망명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유럽 지역 내 북한 대사관에서 탈북 정황이 잇따라 드러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북한 사회에서 핵심 계층으로 불리는 외교관들의 망명 시도가 반복되는 것은 체제 균열의 증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북한 체제를 떠받들고 있어야할 핵심 계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전반적인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거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북한 인권과 내부 실태 고발 분위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핵심 계층의 탈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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