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남성 최초 퀸 엘리자베스 우승…김태한 "꿈에 그리던 순간"
[앵커]
22살 한국 성악가 김태한이 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로는 첫 사례인데요.
우승 소감을 전해왔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바리톤 김태한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서 부른 곡입니다.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 나를 다시 꿈속으로 이끈다"
이 곡을 포함해 총 4곡을 선보인 그는 성악 부문 최종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1988년 이 대회에 성악 부문이 신설된 이후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로는 첫 사례입니다.
"우승을 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꿈에만 그리던 순간인데 현실로 다가오니까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쁩니다."
선화예고 졸업 후 나건용 사사로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김태한은 2000년생으로 이번 대회 12명의 결선 진출자 중 최연소입니다.
지난해 9월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으며, 같은 해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와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 성악 콩쿠르 등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독특하게도 이번 콩쿠르에서는 무대에 선 순간부터 전혀 떨리지 않았습니다. 제 목표는 오직 준비한 만큼만 무대를 즐기고 내려오는 것이었고, 그 목표대로 모든 라운드를 후회 없이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은 첼로 부문으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최하영에 이어 2년 연속 대회를 석권하게 됐습니다.
또 올해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바리톤 김태한은 오는 9월부터 2년간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오페라 스튜디오 멤버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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