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외무장관회의.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었지만, 튀르키예는 결국 불참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쿠르드노동자당 세력을 보호하고 있다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계속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나토 측은 튀르키예의 불참은 의회 구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7월 정상회의에서 스웨덴의 가입을 기대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 나토 사무총장 : (7월) 정상회담까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보장은 없지만,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책을 도출하고 스웨덴의 정회원국 자격에 대한 결정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며 자국의 이득을 추구해온 튀르키예가 쉽사리 스웨덴의 가입을 승인할지 미지수입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F-16 전투기 거래로 회유에 나서면서 튀르키예가 가입을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미국에 200억 달러 규모의 F-16 전투기 수입을 원하고 있지만, 미국 의회는 나토 가입 반대와 인권 문제 등을 들어 거부해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에르도안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여전히 F16과 관련한 작업을 하길 원했고 저는 그에게 우리가 스웨덴과 관련한 거래를 원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것을 끝내면 서로 다시 연락할 것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스웨덴 총리와 기자회견을 열고 튀르키예에 조속한 나토 가입 승인을 압박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더 이상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스웨덴은 이제 준비가 됐습니다. 그 결정은 지금 진행돼야 합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나토에 가입한 핀란드에 대해 일부 외교공관 폐쇄를 통보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선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나토 동맹을 강화하려는 서방과 이를 저지하려는 러시아와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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