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장거리 요격미사일 시험 또 성공…내년 개발 완료
[앵커]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장거리지대공요격무기, L-SAM(엘샘)의 탄도탄 요격시험이 또 성공했습니다.
L-SAM의 우수한 요격 성능이 확인되면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국방부는 내년에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직접 파괴하는 장거리 지대공 요격무기(L-SAM).
지난 화요일, 국방과학연구소는 독자 개발 중인 L-SAM의 탄도탄 요격시험에 성공했습니다.
L-SAM은 1·2단 추진체와 직격비행체(KV)로 구성됐습니다.
직격비행체에는 적외선 정밀추적기(시커)가 장착돼 적의 미사일이 변칙 기동을 해도 표적을 놓치지 않습니다.
직격비행체는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뒤 시커를 통해 얻은 표적 정보에 따라 추력 장치로 스스로 자세를 제어하면서 접근해 표적을 격파합니다.
직격비행체는 국내 기술로 개발됐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이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L-SAM 탄도탄 요격시험은 이번이 네 번째로, 국방과학연구소는 총 4차례 시험 중 3차례나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표적탄 파괴 때 발생하는 파편을 줄이기 위해 표적탄의 탄두가 아닌 추진기관을 조준해 직격하는 놀라운 정확도를 선보였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출입 기자들과 함께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이번 요격시험을 참관했는데, L-SAM 시험 과정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L-SAM은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중거리 지대공 요격미사일 '천궁-Ⅱ'보다 더 높은 고도인 50~60㎞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입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L-SAM이 상층 고도에서 놓친 미사일을 고도 40㎞ 안팎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천궁-Ⅱ로 요격하는 다층 구조입니다.
국방부는 내년까지 L-SAM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 양산에 착수해 2020년대 후반에는 군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군은 특히 L-SAM보다 요격 고도가 더 높은 L-SAM 개량형 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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