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에는 뒤늦게 철제 울타리 생겨
피고인 측, 합의 노력·공탁 신청할 뜻 내비쳐
최고 형량은 무기징역…선고된 경우 없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9살 배승아 양을 숨지게 한 만취 운전자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유족과의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배 양의 어머니는 딸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악마와도 계약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좌회전하던 차가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 인도로 돌진합니다.
이 사고로 초등학교 4학년 배승아 양이 숨지고 또래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60대 운전자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08%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뒤늦게 철제 울타리가 생겼고, 부서진 자전거가 남아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줍니다.
사고 발생 50여 일 만에 A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A 씨가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자들과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감형 요건이 되는 공탁을 신청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A 씨에게는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위험운전치사상죄와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어린이보호구역치사상죄가 모두 적용됐습니다.
최고 무기징역까지 가능하지만 법정 최고형이 선고된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검찰은 형량을 정하는 양형 근거 보강에 나섰습니다.
검찰 측은 유족과 피해자들이 입은 정신적 충격의 정도를 객관적 자료로 제출하기 위해 병원에서 정신감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고 배승아 양의 유족 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법정에서 A 씨를 처음 본 배 양의 어머니는 재판이 끝난 뒤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고 배승아 양 어머니 : 저희는 지금 10년 20년으로 지금 싸우고 있잖아요. 저는 그걸로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우리 딸이 돌아올 수만 있으면 저는 악마하고도 계약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정신 감정에 걸리는 기간과 보호관찰소에 보낸 A 씨에 대한 양형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 등을 고려해 다음 재판을 오는 8월 21일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그래픽:오재영
YTN 이상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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