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개 숙인 선관위원장…"전 직원 4촌까지 조사"
[앵커]
고위직 간부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또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선관위는 감사로 밝히지 못한 부분을 수사 의뢰하고, 전현직 직원 전체를 4촌까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급 위원회의 첫날인 30일 "국민께 송구스럽다"던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튿날 다시 한번 사과와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조직 혁신과 인사 제도 개선 방안도 내놨습니다.
먼저, 특별감사로 모든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며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등 4명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전현직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실시합니다.
조사 대상은 급수를 따지지 않고, 부모자녀 간에서 4촌 간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내부 조사라는 비판을 의식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수용한 데 이어 국회 국정조사와 감사원 감사도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국회에서도 얼마든지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저희는 모든 것에 대해서 준비를 감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외부기관에 감사원도 포함될 수 있나요?) 회계 감찰 이런 부분은 당연히 감사원이 기구일 것이고… 준비 법령에 따라서 모든 부분에 대해서 감사를 받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채용 제도도 전면 개선합니다.
공채 충원을 원칙으로 하고, 문제가 된 '비다수인 경력채용'은 전면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면접위원은 100% 외부에서 위촉하기로 했습니다.
박 사무총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직은 35년 동안의 관례를 깨고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내부 감시를 위해 외부인사를 중심으로 한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고 사무총장 등 정무직에는 인사검증위원회도 설치합니다.
노태악 위원장은 여권의 사퇴 압박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대책으로 선관위가 그간의 논란을 수습하고 조직 정상화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