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약 상부상조…SNS 채팅방 통해 정보 공유

채널A News 2023-05-29

Views 69



[앵커]
지난 일주일 괌에서 고생 많았죠.

갈 곳도 없는데 숙소에서 나가라 통보받고, 고혈압 약이 떨어져 불안하고, 그래도 믿을 건 우리 한국 국민들, 교민들 뿐이었습니다.

괌 현지 소식을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2일 폐쇄됐던 괌 국제공항.

활주로에 우리 국적기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폐쇄 1주일만인 오늘, 공항 탑승 수속대에는 다시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괌 현지 주재 우리 공관 직원들도 노란 조끼를 입고 한국 관광객들을 안내합니다.

운항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괌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관광객들은 한시름 놓았습니다.

[장모 씨 / 괌 관광객]
"내일 가요. 내일. 뭐 간다고 그러니까 다들…일자가 확정됐으니까. 좋아하죠. 좋아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꺼번에 많은 비행기가 투입됐고 관광객 수도 3400명이 넘는 만큼 일부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먼저 (괌에) 도착하셨던 분들이 먼저 돌아오게끔 하고는 있고요.
그런데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서…항공사에서 대체 비행편을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달라져서…"

우리 관광객이 모두 돌아오기까지는 사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며칠 더 괌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태풍 피해 복구가 더딘 상황에서 여전히 단전. 단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못 챙기는 상황에 우리 관광객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공개 채팅방을 통해 소통하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공항 상황이나 호텔별 전기, 수도 복구 현황, 문을 연 음식점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라면 같은 먹을거리나 해열제 같은 비상약을 나누며 돕고 있습니다.

[이모 씨 / 괌 관광객]
"오픈 채팅방에 막 사람들이 올리거든요. (생필품을) 다 돌려가면서 쓰고 있어요."

정부는 괌 한인회와 협조해 임시 숙소를 마련하고, 현지 한인 의사가 진료를 보는 임시 진료소도 개설했습니다.

현지 교민사회도 비상 식량과 생수 등을 나눠주며 고통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승근


김윤수 기자 [email protected]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