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연예인들 잇단 영장기각…"10대 악영향"
[앵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와 가수 남태현씨 등 유명 연예인들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논란이 적지않습니다.
자칫 청소년들이 연예인들의 범죄 행위를 모방해 마약에 접근하거나,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10대 청소년 A씨는 SNS를 통해 20대 남성을 만났습니다.
이 남성은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A씨에게 대마초를 건넸고, A씨는 전달받은 마약을 호기심에 흡입했습니다.
14살 B씨도 SNS를 통해 마약을 구했습니다.
서울 신당역 출구 앞에서 현금을 주고 거래했는데, 판매자도 10대였습니다.
이렇게 호기심에 마약을 투약하거나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마약 사범이 된 10대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10대 마약사범은 5년 전보다 4배 넘게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연예인들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됐습니다.
지난 18일엔 가수 남태현씨가, 24일엔 배우 유아인씨가 구속을 면했습니다.
연예인은 일반 대중, 특히 청소년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원의 잇따른 영장 기각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칫 마약 범죄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해, 마약 사용을 시도하거나 부추길 수 있다는 겁니다.
"청소년들이 마약을 하게 된 호기심 같은 걸 보면, 연예인이나 부유층 자녀들이 마약을 해서 사회 이목이 집중되는 걸…청소년들이 호기심을 갖고 모방을 더 확산시킬 수 있는 원인이."
SNS 등을 통해 10대 청소년 사이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마약 범죄.
연예인 마약범죄가 청소년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감안할 때 보다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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