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회복에 내수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부진은 여전합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1.4%로 한층 어둡게 내다본 이유입니다.
지난 2월에도 성장률을 낮췄는데, 이번에는 내림 폭을 더 키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성장률 하향 조정은 IT 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활동 재개의 영향 파급이 애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데 대부분 기인합니다.]
경기를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는 3.5%로 동결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3%대로 내려오면서 인상 부담을 털어낸 겁니다.
다만 세 차례 연속 동결로 미국과의 기준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자본 유출 조짐이 없어 금리 차를 크게 우려하고 있진 않지만, 올해 안에 금리 인하까지 생각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금통위원 여섯분 모두가 최종 금리를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절대로 (인상을) 못 할 거로 생각하지 말아 달라는 게 제 부탁입니다.]
목표로 내세운 물가 상승률 2%대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겁니다.
이에 한은은 물가를 최우선에 두고 현재의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윤성수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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