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엔화 환율이 이틀째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한 통화 당국의 구두 개입도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올해 초 115엔대였던 엔 달러 환율은 지난달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엔화를 팔아 달러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한 결과입니다.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커지자 일본은행 구로다 총재도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구로다 하루히코 / 일본은행 총재 : 상당히 급속한 환율 변동이므로 기업의 사업 계획 책정 등에 있어 혼란이 생길 수 있고 이런 의미에서 경제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엔화 가치가 달러당 130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금리 인상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일본은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 속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이달부터 일본 생활 물가가 줄줄이 뛰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질 경우 가계와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스즈키 슌이치 / 일본 재무성 장관 : 수입 물가 상승분이 가격에 반영돼야 하는 점도 그렇고 이것을 감당할 만한 임금 상승도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제 상황 속에서 엔저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경기 부양과 수출 경쟁력을 위해 대규모로 돈을 풀었던 아베 전 정권의 엔저 정책은 지금 일본에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도쿠라 회장은 엔저로 경제가 좋아지던 시절은 지났다며 올해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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