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통신오류 해결 관심…잠시 후 발사 여부 결정

연합뉴스TV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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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통신오류 해결 관심…잠시 후 발사 여부 결정

[앵커]

어제 발사가 전격 취소된 누리호, 연구진들은 밤새도록 문제 해결에 나섰는데요.

발사관리위원회는 오늘 오전 발사 여부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삼진·임하경 기자 나와주시죠.

[배삼진 기자]

예, 여기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누리호 발사가 취소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연구진들은 밤새도록 문제 해결에 매달렸습니다.

최종 결론 여부는 오전 11시에 개최되는 발사관리위원회 이후에 발표될 예정인데요.

임하경 기자, 내부에서는 오류를 잡았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는데, 그럼, 오늘 오후 6시 24분에 발사에 나설 수 있는 걸까요.

[임하경 기자]

예, 연구진들은 밤새 통신 오류를 잡기 위해 매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오전 11시 이후 발사관리위원회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류가 해결됐다면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오후 6시 24분 그러니까 어제보다 하루 늦춰서 누리호가 우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어제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도 이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결론이 나올지 브리핑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

자, 연구진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밤샘 작업을 하며 고생했는데요.

어느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까.

[임하경 기자]

네, 누리호 내부에는 원활한 연료 분사를 위해 헬륨이 주입됩니다.

이때 생기는 압력을 빼주는 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된 건데요.

연구진들은 해당 밸브가 수동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때문에 자동 제어하는 지상 통신 장비 쪽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점검에 나섰습니다.

엄빌리칼의 전선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삼진 기자]

어제 브리핑에서는 비교적 어려운 문제처럼 들리지는 않았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생각보다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이번에 발사 준비를 하면서 여러 번의 리허설에도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였잖아요.

그런데 누리호를 기립한 상태로 점검한다는데, 문제는 없는 걸까요?

[임하경 기자]

누리호 길이는 47m로 높이가 아파트 15층 정도에 해당하고, 무게도 17t이나 나갑니다.

육중한 몸체를 가지고 있는 건데요.

연구진들은 당장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2·3단이 단단히 조립돼 있고, 세웠을 때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불 경우에는 가스가 새어 나오지 못하게 한 기밀이 벗겨지거나 빗물이 새는 것을 막는 방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오랫동안 외부에 세워두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삼진 기자]

이번에 발사 10분 전부터 작동하는 자동운용 모드 전에 문제가 발견돼 그나마 다행이라는 시각도 있던데 그건 어떤 얘기인가요?

[임하경 기자]

네, 누리호는 오후 6시 24분에 발사하기로 돼 있었죠.

발사 2시간 30분 앞두고 연료와 산화제가 누리호에 충전이 됩니다.

그런데 어제 발사 3시간 전에 오류가 발견이 된 겁니다.

자동운용모드 PLO는 10분 전에 컴퓨터에 의해서 발사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인데요.

연료와 산화제가 충전돼 있는데 PLO에서 오류가 생기면 해결하는 데 더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추진제가 채워져 있는 경우 위험하기 때문에 그대로 세워둘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산화제는 자연 기화를 통해 빼내는데, 연료는 기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수동으로 제거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이 번거롭고, 또 유증기 등이 있을 수 있어서 자칫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배삼진 기자]

만약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해야 하는 경우, 연료와 산화제를 제거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텐데, 다행이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겠네요.

자 그런데, 누리호 3단에는 실용위성 8기가 탑재가 돼 있잖아요.

위성에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임하경 기자]

누리호에는 카이스트가 240억 원을 들여 만든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실려 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지금쯤 우주에서 태양전지판을 펼치고 충전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발사가 늦어지면서 누리호 3단 로켓에서 우주로 향할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일주일 정도는 물리적으로 버틸 수 있지만 발사 기간이 길어지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누리호의 주임무는 이 차세대 소형위성을 550km 상공에 띄우는 것인데요.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방전된다면, 어쩔 수 없이 누리호를 다시 눕혀 위성 전력 충전을 해야 합니다.

[배삼진 기자]

지난 2차 발사에서 누리호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이 됐었잖아요.

당시에 발사가 엿새가 늦춰졌는데, 다시 눕혀 충전을 해야 한다는 건 잘못하면 그만큼의 시간을 더 보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처럼 들리네요.

[임하경 기자]

현재 예비일은 오는 31일까지 설정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오늘이 아니더라도 31일 내에는 조립동을 다녀오는 것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상 상황과 우주 조건 등이 맞지 않으면 예비 일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지금 태풍 '마와르'까지 북상 중이어서 미뤄질수록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건데요.

예비일을 넘겼을 때는 고려할 것들이 더 많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요.

발사시각을 기존 오후 6시 24분에서 다른 시간으로 변경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24시간 태양을 바라볼 수 있는 황혼여명궤도에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배삼진 기자]

오늘 오전 11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여부를 결정하는데요.

만약에 발사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요.

[임하경 기자]

네, 오전 중 문제가 해결된다면, 발사관리위가 상황을 점검한 다음,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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