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이 일본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검증의 실효성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권이 과도한 '묻지 마 비난'을 하고 있다며 정부에 힘을 실어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투기에 명분만 주는 것 아니냐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공식 활동을 시작한 첫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드 전자파와 광우병 사태처럼 '괴담'을 살포하며 비과학적 선동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철 지난 죽창가와 광우병 시즌 2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발언도 소환됐습니다.
당시 정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이 IAEA 기준에 맞는 절차를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민주당 행태가 집권 시절에는 괜찮다고 하고 지금은 무조건 안 된다는 건 '내로남불'이나 다름없다는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당시보다) 진일보되고 있는 시점에 여전히 민주당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단 뻔뻔한 내로남불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시료 채취도, 시찰단 명단도, 언론 검증도 없는 '3무' 시찰단이 일본의 방류에 명분만 세워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구나 일본 언론은 이번 시찰단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절대 안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삼무 깜깜이 시찰로 일본의 오염수 투기에 병풍을 서줘서는 결코, 안 됩니다. 일본의 심기 경호를 할 것이 아니라….]
한 발 더 나가 시찰단을 국회로 불러, 원전 오염수가 안전한지 위험한지를 제대로 따졌는지 보고받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과 협의해서 국민을 대신해서 정부에 묻고 시찰단을 국회 출석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오는 26일 귀국하는 정부 시찰단이 어떤 검증 결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여야 공방 수위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측 모두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 방향을 놓고 근본적인 시각차가 있는 만큼 논란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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