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 이은 인도네시아의 지배로 오랜 식민지 생활을 했던 동티모르는 21세기 첫 독립국이라고도 하죠.
김대중 대통령 재임 때 민주주의 우방국으로 우리나라가 지원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이런 동티모르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데 광주의 자치구가 지원에 나섰다고 합니다.
오선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티모르인들이 자국의 5번째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투표소 앞에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투표용지에는 17명의 국회의원 후보들이 표기돼있습니다.
[프랭키 라미로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동티모르 유학생 : 이번 선거는 앞으로 5년 동안 동티모르를 발전시킬 정부 모든 조직을 구성하기 때문에 중요한 선거입니다.]
동티모르 투표는 지지 후보자에 도장을 찍는 대신 송곳을 뚫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합니다.
투표를 마친 사람들의 손가락에는 검은색 잉크를 칠해 중복 투표를 방지합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동티모르 유권자는 약 1,600명.
동티모르 국회의원 선거는 그동안 서울에서만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충청과 영남, 호남에 거주하는 동티모르인들을 위해 광주 광산구에 남부 투표소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동티모르는 5년마다 국회의원 선거를 치릅니다.
올해는 한국 재외국민 투표소가 추가 설치되면서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리오 제이 씨 에프 디이 소자 / 주한 동티모르 대사 : 투표 장소를 마련해 주신 광산구청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80%를 넘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동티모르 대사관은 국내 동티모르인의 편의를 위해 호남권 최초로 외국인 주민과를 신설한 광주 광산구에 투표소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민주주의 역사를 기리는 동티모르 독립 회복일 5월 20일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 시기가 비슷한 점도 투표 장소 선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병규 / 광주 광산구청장 : 외국인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까 이런 게 많이 홍보가 된 것 같고요. 그런 점을 고려해서 저희에게 투표할 수 있는 설치, 장소 그리고 운영이나 행정 전반에 대한 지원을 요청해서 저희가 그 일을 준비해 주고 있습니다.]
2002년 독립해 21세기 첫 독립국으로 불리는 동티모르의 민주주의 발전에 민주화 운동의 성지 광주가 한 몫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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