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두달만에 다시 거리로 나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한 겁니다.
돈 봉투 의혹에 코인 논란까지 엎친 데 덮친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국면전환을 노리고 있단 분석입니다.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본 정부야) 전 세계 바다가 오염되든 말든 갖다 버리면 능사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가 거기에 동조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내일 일본으로 떠나는 오염수 시찰단과 정부 옹호에 나선 국민의힘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료 채취가 필요 없다느니, 식수로 먹어도 괜찮다는 사람 불러다가 그 아까운 돈 들여서 헛소리 잔치하는 것 옳지 않다.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을 내다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초 오늘 집회를 시민단체와 공동 주최하고 17개 시·도당을 동원하려 했지만, 개별 참석으로 축소했습니다.
최근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으로 의미가 퇴색될 것을 우려한 주최 측 요청이 반영된 겁니다.
실제 지난 3월 박홍근 당시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대일외교 규탄집회와 달리, 오늘 집회에는 일부 지도부와 수도권 친명계 의원들이 주로 참석했고 박광온 원내대표도 불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면전환용 장외집회를 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온갖 범죄 의혹에 둘러싸여 썩어 무너지는 집안 단속부터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집회에 참석한 정의당과 진보당 인사들 사이에서는 오염수 방류시 윤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유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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