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그제 시즌 11호 홈런을 친 뒤 배트를 이렇게 덕아웃으로 던졌습니다. 야구계의 금기죠. 상대가 모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복을 당할 걸로 예상했는데 다행히 잘 넘어갔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윤승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짜릿한 손 맛에서 저절로 나오는 배트 던지기.
[중계진]
"저 방망이 내 던지는 걸 보세요."
홍성흔의 화려한 동작은 미국에도 소개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에선 엄격한 금기 사항. 지난해 토론토 바티스타의 배트던지기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정도였지만, 결국 무참한 주먹질로 보복을 당해야 했습니다.
이대호가 홈런을 친 뒤 가슴을 졸인 이유입니다.
[중계진]
"이대호가 배트를 던지네요. 하하. 배트 던지기의 리더입니다."
서비스 감독까지 나서 행여 보복을 당하더라도 참으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일은 없었습니다. 홈런 직전에 상대가 먼저 위협구를 던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대니얼김]
"이대호 선수 얼굴쪽으로 위험했던 공이 왔거든요. 상대팀이 그 공을 인정하고 넘어간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배트 던지기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관대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끔씩 집어 던져도 괜찮아.
시애틀 구단의 표현대로 유쾌한 이벤트로 마무리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