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공방…"괴담엔 과학이 특효약" "방사능 공범"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를 찾은데 대해 여야는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놨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 현안을 두고도 충돌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G7 참석에 대해 '선진국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미일간의 공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식량과 에너지 등과 관련된 지속 가능한 인류 발전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도 다시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부각하며 윤 대통령이 일본의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처럼 일본의 눈치만 살피면서 검증 시늉만 하다가 우리 또한 오염수 테러, 방사능 테러의 공범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날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시찰단을 현지 파견한 가운데 국회에선 국민의힘 주최로 핵 전문가인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를 초청한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앞서 앨리슨 교수가 오염수의 위험성이 과장됐다며 '설비장치를 거친 오염수는 1리터도 마실 수 있다'고 했던 취지의 주장을 옹호했습니다.
"괴담에는 과학이 특효약입니다. 정치가 과학을 오염시키면 그 피해는 국민들이, 또 어민들이 받게 됩니다."
이에 민주당은 시찰단 구성에서부터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한 전문가들은 제외됐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결국 평소 핵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던 전문가들은 배제가 된 겁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일 서울 도심에서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집회에 참석해 관련 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오늘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이 G7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다른 국가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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