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의혹' 좁혀지는 수사망…대가성 관건
[앵커]
검찰이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과 관련해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연이틀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영장이 발부된만큼 김 의원 혐의가 일부 소명된 거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신선재 기자.
[기자]
네, 서울남부지검입니다.
김남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하루 만에 검찰이 관련 의혹에 대해 연일 강제 수사에 나서는 등 의혹 규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어제(15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과 업비트,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에 이어 오늘은 빗썸과 카카오 계열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김 의원의 전자 지갑이 등록된 거래소들을 상대로 계좌정보와 코인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는 건데요.
김 의원이 의혹을 대체로 부인하는 상황에서 검찰은 거래소 등 외곽부터 시작해서 수사망을 좁혀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초 김 의원은 위믹스 코인 85만여개를 빗썸에서 업비트 전자지갑으로 이체했는데, 금융정보분석원은 이를 의심 거래로 보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죠.
거액의 위믹스 코인을 정치자금으로 의심한 검찰이 두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었는데요.
논리를 보강해 같은 혐의로 영장을 다시 청구해 발부받은 건데, 이번엔 김 의원 혐의가 일부 소명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 의원이 해명하고 업계도 부인했지만, 게임업계로부터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입법 로비를 받고 무상으로 코인을 받았단 의혹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뇌물 혐의로 대검찰청에 최근 고발되기도 했는데, 자금 출처에 더해 대가성 입증이 향후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로부터 김 의원 측에 코인이 흘러든 정황이 드러나면 위메이드에 대해서도 강제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의원은 마브렉스 코인 등 다른 코인도 보유하고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만큼 수사가 게임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검찰은 다만 금융정보분석원이 통보한 것 이상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는 데에는 신중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위믹스 대량 매각으로 '먹튀' 논란이 불거졌던 위메이드의 사기 혐의 사건도 김 의원을 수사하는 형사6부에 배당됐는데, 검찰은 김 의원 혐의와의 관련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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