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흔들림 감지신고 21건
지진 해역서 지난달 23일부터 30여 차례 지진
진앙 반경 50km 지진 중 1978년 이후 최대 규모
강원지역 민간 건물 내진율 11.9%에 불과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에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해당 해역에서 지진이 잇따르는 데다 지진 세기도 점점 강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대책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도로에 설치된 CCTV가 갑자기 10초가량 흔들립니다.
오전 6시 27분쯤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2021년 12월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강원과 경북지역에서는 건물 위층에서 흔들림을 현저하게 느낄 수준인 진도 3의 진동이 전달됐습니다.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는 20건 넘게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습니다.
[박정숙 / 펜션 투숙객 : 침대가 막 흔들린 건 아니고 약간 진동을 느끼면서 제 몸도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 지진 발생 해역 주변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규모가 작은 미소지진을 포함해 모두 30건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지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지진은 1978년 이후 진앙 반경 50km 이내에서 관측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하지만 지진 대비는 여전히 허술합니다.
강원지역 민간 건물 33만여 동 가운데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거나 보강된 건물은 4만여 동으로 내진율이 11.9%에 불과합니다.
[이태연 /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 지진은 현대 과학으로 예보도 안 되는 거고 그냥 뭐 큰 지진이 안 오기만을 기도할 뿐이죠.]
평소 지진 대피훈련과 교육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강원도 관계자 : 근래에는 코로나 때문에 현장 훈련을 많이 못 하다 보니까 (대피방법이나 대피소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 거고….]
행정안전부는 지진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지진 비상 대응반'을 운영해 후속 상황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철
그래픽:박지원
YTN 송세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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