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김남국, 국감 청문회 때도 새벽에도 코인 거래?

채널A News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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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최수연 기자>와 김남국 의원 오늘 벌어진 논란들 낱낱이 뜯어보겠습니다.

Q. 최 기자, 지난해 1월 말부터, 한 달 전까지 김 의원 가상자산이 매일 5차례 꼴로 이체된 기록이 나왔어요. 얼마나 많이 한 건가요?

네, 저희가 김남국 의원의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 '클립' 지갑을 전수 조사해봤는데요.

지난해 1월 20일 지갑을 개설한 이후 오늘까지 477일 중 코인 중복 이체를 포함해 2461건의 이체 기록이 나왔습니다.

김 의원 지갑이 적어도 3개는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체된 기록은 더 많을 겁니다.

이체 시간대도 눈에 띄었는데요.

평일에 새벽 1시부터 아침 6시까지 계속해서 이체가 이뤄진 날도 수두룩했고요.

정기국회 개회 이후엔 새벽보다 낮시간대 이체가 소폭 늘었다는 특징도 있었습니다.

Q2. 아마 밤에 퇴근해서 하는 경우가 많았겠죠. 그런데 국회 회의 중간 중간에도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어요. 거의 겸직 수준입니다.

네, 국정감사와 청문회를 포함해 심지어 대선 직전과 직후에도 코인 이체가 이뤄졌습니다. 

날짜별로 살펴보면요.

지난해 기준으로 법사위 국정감사 3일 중 정회 시간을 제외하고 총 19차례에 걸쳐 코인 이체가 이뤄졌고요. 

10월 21일에는 23분이라는 짧은 정회 시간에 3차례 이체 내역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5월 9일 청문회 시작 이후 16차례 이체 내역이 기록됐습니다.

당시 청문회 때 김남국 의원이 한동훈 장관 딸과 관련한 의혹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모 교수'를 '이모'라고 해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잖아요.

당시 김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말 두시간 자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이체 내역을 봤더니 당일 오전 7시에도 이체 내역이 발견됐습니다.

Q3. 국회의원이 의정활동 시간에 코인을 하는 게 말이 되나 싶은데요. 왜 이렇게 자주 이체를 하는 거에요?

우선 코인은 장 마감이 있는 주식시장과 달리 24시간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러니 새벽에도 거래를 하는 건데요.

김남국 의원의 경우 '디파이'라 불리는 탈중앙화 금융 상품을 이용해서 이체 내역이 더 많아졌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디파이'라는 금융 플랫폼에 코인을 예치하면 은행이 예금이자를 주는 것처럼 이자를 코인으로 주는 시스템입니다.

한마디로 '이자농사'입니다.

Q4. 김남국 의원도 '이자농사'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한 건가요?

그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전문가와 함께 김 의원 지갑을 분석해봤는데요.

디파이를 이용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월 20일 클립 지갑을 개설하고 다음날 새벽 3시 빗썸에서 클립 지갑으로 위믹스 100개를 보냈습니다.

아마 잘 들어가지나 시험을 해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4시 반 위믹스 1만 개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김 의원의 클립 지갑에 코인으로 이자가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1시간 뒤 김 의원은 위믹스 40만 개를 한꺼번에 이체했습니다. 더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해선 거죠.

사실 일반인들은 통상 가상자산이다 하면 사고 팔아서 차익을 보는 걸 생각하는데요.
 
이자농사까지 한 걸 보면 김 의원이 꽤나 코인 투자를 열심히한 걸로 보여집니다.

Q5. 그런데 김남국 의원, 요즘 통 안 보이더니 오늘 국회에 나왔더라고요?

네, 오늘 잠시 모습을 드러낸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자금출처에 대해서 "외부에서 들여온 게 아니다", "디파이에 예치해서 이자로 분배된 것 말곤 없다"면서 처음부터 문제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 꾸려진 당내 진상조사단에도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6. 이재명 대표도 상임위 회의 때 코인 거래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바로 당일 윤리감찰을 지시했어요. 그만큼 심각하다 본거겠죠?
 
네, 이재명 대표는 오늘 목 감기로 일정을 전부 취소했는데요.

이번 의혹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즉각적인 윤리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평소 당내 리스크들에 늑장 대응을 보여왔던 것과는 다른 태도를 보인 겁니다. 

오늘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당 최고위원회에 현재까지 조사한 내역 등을 보고했습니다.

모레로 예정된 민주당 쇄신의총까지 1차적인 조사는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장]
"저희가 1차 목표가 시드머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 굉장히 관심사항이신 것 같아서, 그것까진 나아가보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확답드릴 순 없습니다."

Q6. 국회의원이 상임위 회의 때 코인 거래했다, 이거 처벌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국회법에 따라 징계가 가능합니다.

국회법 제25조에 따르면 품위 유지의 의무가 규정돼 있는데요.

이를 위반했을 경우 윤리위 심사를 거쳐 징계가 가능합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 차원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이례적인 당 차원의 윤리 감찰을 지시한 만큼 당 윤리 규범 등에 따른 별도의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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