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측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은 어제(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서 검찰의 악의적인 공소제기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김 전 부원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아무 도움도 주지 않았으니 그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것도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악의적인 기소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대장동 일당의 '정영학 녹취록'에도 김 전 부원장의 이름이 자주 등장하는 등 깊은 관계 속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실제 돈이 지급된 것인지, 또 그 돈을 뇌물로 본다면 직무 관련성이 어디까지 인정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보석으로 풀려난 김 전 부원장은 어제 공판에 출석하면서 재판을 잘 받겠다고만 답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등에 편의를 주는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서 모두 1억9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 전후인 재작년 4월부터 8월 사이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8억4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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