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역 이어 내륙도 연일 흔들…강진 발생 전조?
[앵커]
지난달 말부터 동해상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해 내륙에서도 흔들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거 동일본 대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인근에 큰 단층들도 있어서,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안에서 연쇄 지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10일 새벽 강원 동해시 남동쪽 4km 내륙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오후 4시 32분쯤에는 1.7km 떨어진 곳에서 땅이 흔들렸고, 지난 8일에도 동해항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세 차례 지진으로 강원도에서는 일부 사람이 느낄 수준인 진도 2에서 3의 흔들림이 감지돼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동해항에서 55km 떨어진 깊은 바다에서도 지난달부터 수십 차례 지진이 반복되고 있는데, 흔들리고 있는 방향이 다르고 발생 깊이도 큰 차이를 보여 서로 같은 단층은 아닐 거란 분석입니다.
"거리도 많이 떨어졌고 형성된 지형을 봤을 때는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하 깊은 곳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후에, 한반도에서 깊은 지진들이 증가하고 군발형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깊은 곳에서 큰 지진이 발생한다면 근처에 있는 큰 활성단층에 영향을 줘서 그 단층에서의 큰 지진을 유발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동해는 특히 후포와 울릉 등 큰 규모의 단층들이 놓여 있어 언제든지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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