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선사유적 보존' 시위단체 텐트 강제철거…2명 자해 소동

연합뉴스TV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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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선사유적 보존' 시위단체 텐트 강제철거…2명 자해 소동

[앵커]

춘천에 있는 작은 섬인 중도에서는 레고랜드 건립 과정에서 대규모 선사 유적이 발굴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적 보존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가 강원도청 앞에 텐트를 치고 시위를 이어갔는데 강원도가 이를 강제 철거하려 하자 자해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텐트를 여러 대의 차량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텐트를 강제로 철거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벽을 친 겁니다.

이 텐트는 중도 개발 중단과 그곳에 있는 선사시대 유적 보존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설치했습니다.

강원도는 단체 회원들이 24시간 이곳에 머물며 노래를 틀고 차량과 민원인 통행을 방해한다며 행정대집행에 나섰습니다.

"법에 필요한 절차는 다 밟았고 저희가 거기 앞에 게시판에도 게시해놓고 여러 차례 통보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수십명의 인력과 각종 장비가 동원돼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을 이어 갔습니다.

일부는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차량을 견인하고 텐트를 들어 옮기는 등 대부분 강제 철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체 회원 2명이 자해까지 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강원도와 중도 유적 보존단체의 대치가 약 2시간 정도 이어진 끝에 행정대집행은 마무리됐습니다.

단체는 석달간의 시위 기간 단 한 번의 대화도 없다가 강제로 텐트를 철거하는 건 폭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할 수 없이 행정대집행 한다고 거짓말했습니다. 강원도청이 거짓말을 했어요. 그래서 오늘의 이 행정대집행은 대단히 불법적이며 부당한 행정대집행입니다."

이들 단체는 또다시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중도 선사유적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매듭지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중도 #선사유적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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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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