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거액 코인' 논란에 거듭 "불법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당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생을 챙겨야 할 공직자로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건데, 이에 김 의원은 의혹 제기 나흘 만에 '뒷북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코인 투자금 출처 등까지 공개하며 연일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는 날 선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겠다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는 사실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느냐,
의정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코인 투자를 했다는 데 국민 질타가 있는 것이다는 등 쓴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그런데 젊은 사람이 뭐 그렇게 피땀 흘려 일하지 않고 가상화폐 같은 데에 투자했느냐는 예를 들면 국민 정서법에 관련된 그런 것을 문제 제기할 수 있죠.]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잡코인 같은 이런 걸로 치부, 그러니까 재산 증식하는 데 뛰어들었다는 것은 뭐 입이 열 개라도 적절하지 않다.]
의혹이 제기된 지 나흘 만에야 김 의원은 결국, 사과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겁니다.
다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가상화폐를 상속·증여받았다는 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이 관련 계좌를 모두 공개한 게 아닌 만큼, 문제가 된 '위믹스' 코인의 정확한 자금의 출처와 투자 수익금 규모 등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LG디스플레이 주식이나 위믹스 코인등 특정 종목 하나에 재산 대부분을 털어 집중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도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상화폐 커뮤니티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는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 규모가 당초 알려진 80만여 개가 아니라 127만 개, 최대 100억 원 규모였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당 지도부도 향후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당 지도부에서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국민 여론도 보면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고민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 (중략)
YTN 이준엽 (
[email protected])
촬영기자 : 이상은·박재상·윤소정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황현정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30509215005342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