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강렬한 햇볕에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베트남 북부 뜨어즈엉의 기온은 44.2℃.
체온을 넘어 숨이 막힐 정도로 펄펄 끓는 날씨였습니다.
고온이 일상화된 곳이지만, 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할 정도입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동남아시아의 고온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미얀마는 10년 만에 기온이 43.8℃까지 올랐고, 라오스는 43.5℃, 태국도 41℃를 넘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에 수도 다카의 도로 표면이 녹아내리기도 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짙은 붉은 색으로 표시됩니다. 상층 제트기류가 이 지역에서 다소 북상하며 적도 부근의 뜨거운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태평양 부근에서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의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 동남아를 뒤덮은 폭염의 단기적인 원인은 상층 제트의 북상입니다. 근본적으로 복합적인 해양 대기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가운데 엘니뇨의 영향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지구 온도는 약 0.2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며, 그 반작용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가장 먼저 반영된 것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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