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후쿠시마 시찰단 합의…강제징용엔 유감 표명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한일 정상이 우리 전문가의 현장 시찰에 합의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강제징용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개인적 유감도 밝혔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주요 소식, 방현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2일 만에 다시 만난 한일 정상.
100분 넘는 회담 끝에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습니다.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의미있는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노력인데, 단순한 시찰을 넘어 조사, 검증도 이뤄질 거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과거사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지난 회담 때처럼 "역대 정부 입장을 계승한다"고 재확인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도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데 데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개인적 생각'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강제 징용에 대해 진전된 입장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두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이 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달 중순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이 주제로 한미일 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윤대통령은 또 방미 최대 성과물인 '워싱턴 선언'의 한미 확장억제 협의체에 일본의 참여 가능성도 원론적으로 열어놓았습니다.
한일 정상은 G7을 계기로 히로시마 한국인원폭 희생자 위령비 함께 찾기로 했고, 양국 간 반도체 협력과 항공편 증편, 청년 교류도 확대하기로 약속 했습니다.
이번 회담으로 한일관계 개선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한 두 정상은 이달 중순 히로시마에서 다시 만나 셔틀외교를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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