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中위안화…달러패권 균열 커지나
[앵커]
근년들어 중국의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 브라질 등이 전략적으로 '탈달러화' 흐름에 동조하고 나서면서 달러패권의 균열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는 중국 위안화 결제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 러시아의 수출 대금에서 0.4%에 불과했던 위안화 결제 비중은 같은 해 9월에는 14%로 껑충 뛰었습니다.
러시아 민간의 위안화 채권과 예금도 모두 급증 추세입니다.
중국은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규합하며 위안화 위상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달러 결제망 대신 중국 결제망을 이용하기로 했고, 사우디는 중국에 수출하는 원유 일부에 대한 위안화 결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일부 중동 지역에서도 위안화 기반의 양자 무역협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그런 협정을 맺는다는 건 결국 앞으로 위안화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미 가시적인 변화들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국의 대외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48.4%로, 달러화를 제치고 처음으로 중국의 국경 간 거래에서 1위 통화에 올라섰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010년 위안화 비중이 거의 '영(0)'에 가까웠다면서 달러화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다수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 달러가 위안화에 왕좌를 내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제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은 여전히 3%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달러 비중은 지난 20여년간간 감소해왔고 그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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