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버스 미끄러지고 비탈길 낙석…남부지방 호우 피해
[뉴스리뷰]
[앵커]
통근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남부 지방에 내린 호우 여파에 크고작은 사고들이 잇따랐습니다.
나흘 동안 내린비로 전남 지역에는 농경지 침수피해도 발생했는데요.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갓길에 추차되어 있는 화물차 뒤로 난데없이 버스가 밀고들어옵니다.
충격으로 파편이 여기저기 튀고, 충돌한 버스와 트럭은 먼 곳까지 밀려났습니다.
6일 오전 6시 반쯤, 부산시 사상구 강변대로에서 45인승 통근버스가 갓길에 주차되어 있던 4.5t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탑승객 2명이 크게 다쳤고, 9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방향을 봤을 때 출근중이었고…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비탈길이 파란 천으로 덮여있고 모래 주머니를 곳곳에 매달아 놨습니다.
부산 금정구 금사동의 한 비탈길은 간밤에 내린 비바람 탓에 토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람 몸통만한 바위가 도로로 굴러떨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북 영주시에선 집중호우로 30m에 이르는 축대가 무너져 주택을 덮쳤고, 문경시에선 40대 낚시객이 불어난 물에 고립되었다가 출동한 119에 의해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전남 지역의 경우 700㏊가 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 밖에도 도로 침수와 가로수 쓰러짐 사고 등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다만 물 부족 현상을 겪던 완도 섬 지역 5곳이 제한급수를 해제할 수 있게 됐고, 지역 주요 상수원인 주암댐 저수율이 30% 가까이 오르는 등 이번 비가 가뭄 해갈에는 상당한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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