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우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조 씨의 신병을 확보하려던 검찰 계획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차명으로 숨긴 대장동 사업 배당금의 흐름을 분석해 '50억 클럽' 의혹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수사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 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이 사건 공범으로 적시된 이들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 받는 점, 재판이 끝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해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조우형 /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지목 : (서판교 터널 개통 정보 미리 알았다는 부분에 대해 한 말씀만 부탁 드릴게요.) ….]
대장동 사업 초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진 조 씨는 공무상 비밀을 이용해 다른 대장동 일당과 함께 모두 7천886억 원에 달하는 개발이익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조 씨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재작년 3월까지 283억 원을 배당받아 차명으로 숨긴 혐의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이 돈이 사업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달 6일 조 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며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검찰이 조 씨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건 '50억 클럽' 의혹 규명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조 씨는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인연이 있는 인물로,
조 씨가 대장동 사업 초기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불법 알선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을 당시 박 전 특검은 조 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습니다.
현재 박 전 특검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재직 시절 우리은행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연결해주고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00억 원 상당을 약속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조 씨 신병 확보에는 실패한 검찰은 천화동인 6호 배당금의 자금 흐름을 계속 추적해, 50억 클럽 의혹과의 연결 고리를 규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우희석
YTN 최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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