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사퇴는 예상 밖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회장이 의혹 당사자로 직접 거론되면서 고객들이 빠져나가고 불매 운동까지 확산하는 등 오너리스크가 커지자 이를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엄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익래 / 다우키움그룹 회장(어제) : 저는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합니다.]
불과 하루 전까지 거래명세서를 공개하며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적극 반박했던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앞서 사태의 배후로 자신을 지목한 투자업체 라덕연 대표를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돌연 태도를 바꿔 전격 사퇴를 발표한 데는 이런 강경한 대응이 오히려 악화한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거로 보입니다.
[키움증권 관계자 : 논란이 점점 더 커지고 라덕연 대 김익래 회장의 맞불, 이런 식으로만 가는 게 너무 안타까웠던 거죠. (그래서) 책임감을 더 느끼신 것 같아요.]
실제로 김 회장이 배후로 지목된 이후 키움증권은 '오너리스크'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계좌를 옮긴다거나 급기야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움직임도 본격화됐습니다.
국내 업계 주식거래 시장 점유율 1위, 키움그룹이 개인 고객의 비중을 늘려가며 성장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고객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키움증권은 개미가 키운 증권사인데요. CFD 사태로 배신감을 느낀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불매 운동이 점점 번지는 중입니다.]
금감원이 그룹사뿐 아니라 김 회장 개인의 주식 거래를 들여다보는 데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G 증권으로 갑자기 쏟아진 키움증권의 차액결제거래, CFD 미수 채권까지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
나아가 올해 안에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 인가를 받겠다는 계획도 검찰과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수사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결국, 대규모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익래 회장의 사퇴는 벼랑 끝에 몰린 키움증권의 초강수였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우희석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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