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수단 33만 명 피란길…10만 명은 국경 넘어"
UN, 북아프카 전역 인도주의 위기 확산 우려
수단 정부군·RSF "4일부터 7일간 휴전 합의"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이 7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유명무실했던 그간의 합의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이 약속이 지켜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UN은 이번 사태로 초기 단계에서만 80만 명이 수단을 탈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럭 짐칸을 꽉 채운 수단 일가족 28명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곧 이집트 국경을 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선을 넘은 대가로 전 재산을 쏟아부어야 했습니다.
[아이샤 이브라힘 다우드 / 수단 피란민 : 하르툼에서 3,330달러를 주고 차를 빌렸어요. 돈이든 금이든 가진 것을 모두 모아 마련했습니다.]
수단과 접한 이집트에는 육로뿐만 아니라 나일강으로도 피란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UN은 이미 33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고 이 중 10만 명이 이렇게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UN은 그러나 '수단발 엑소더스'는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가 사라도 / 유엔난민기구 대변인 : 국제사회와 유엔난민기구는 초기 단계에서 난민 80만 명이 수단에서 이웃 국가로 탈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난민이 유입되고 있는 남수단과 차드,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전역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확산할 수도 있습니다.
[브렌다 카리우키 / 세계식량기구 동아프리카 공보팀 : 정말 우려됩니다. 지역 전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 분쟁의 당사자가 만나 갈등을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RSF는 현지시간 4일부터 7일간 원칙적으로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대화를 위한 대표 지명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7일간의 휴전 발표 직후에도 수단의 수도 하르툼 곳곳에선 여전히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앞선 휴전처럼 이번에도 휴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는 지극히 불투명해 보입니다.
2019년 알-바시르 대통령의 30년 독재정치를 무너뜨린 정부군의 부르한 장군과 RSF의 다갈로 사령관은 결국 또 다른 권력다툼을 벌이며 수단 사람들을 재앙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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