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갤러리' 폐쇄 보류…실효성 논란으로
[앵커]
10대 학생의 극단적 선택이 SNS에 노출된 것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의 커뮤니티 폐쇄 요청과 이를 수용하지 않은 방심위의 결정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학생의 사망 배경을 추적하기 위해 고인이 활동한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를 수사 중입니다.
커뮤니티 회원 중 성범죄 연루 의혹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커뮤니티 접속을 막아달라고 당국에 요청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차단 의결을 보류하고 모니터링 강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경찰의 요청과 방심위 결정의 적절성을 두고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옵니다.
먼저 커뮤니티의 범죄 연루 여부를 떠나 폐쇄 요청은 성급했다는 지적입니다.
"같은 것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공감해주고 이런 것들이거든요. 다 폐쇄하면 사실은 온라인에서 어려운 점을 같이 논의할만한 창구를 다 막아버리는 거죠."
반면 위로가 필요한 이들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하면 지나치더라도 강한 조치가 필요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위기에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범죄로 유인하기 너무 쉬운 위치…단순 모니터링만으로 충분한 대처인가…좀 더 적극적으로, 폐쇄를 한다든지 이런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운영사는 문제 게시글은 삭제하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사결과와 별개로 심리적 어려움에 있는 청소년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체계적인 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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